[맘스타임즈, 최영진기자]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약 30%인 614만 7516명이다. 이는 2000년 1인 가구 비율(15.5%)과 비교해 20년 만에 약 15%가량 상승한 수치로 1인 가구 유형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장래가구 추계에서도 2047년까지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1인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구는 지난 2019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1인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다.
먼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만50세 이상 만64세 이하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7797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이 중 544명이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은 크게 5개 분야별 지원을 받게 된다. ▲ 사회활동 ▲경제 ▲ 건강 ▲ 주거 ▲ 기타 분야다.
먼저 이들은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된 노원똑똑똑돌봄단, 이웃사랑봉사단의 정기적인 방문과 안부확인을 받는다. 이와 함께 노원50+센터와 연계하여 인생설계, 자기주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강한 사회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는 공적급여 신청 뿐 아니라 일자리 상담센터를 통한 일자리 알선으로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건강의 문제를 호소하는 대상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신체적·정신적 문제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주거취약 계층의 경우 저소득층 집수리 지원 사업 등과 연계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비대면 디지털 돌봄 서비스도 추진한다. 스마트 플러그는 대상자 가구의 집안 조도와 전기 사용량의 변화가 설정된 시간동안 발생하지 않으면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에게 신호가 발송된다. 지난해 12월까지 대상가구 총 150세대에 설치를 완료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청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노원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1인 가구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한다.
먼저 독립생활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 1인 가구 집 구하기 등 경제활동을 돕는 재무교육, ▲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요리 강좌, ▲ 홈인테리어와 정리정돈 실습 ▲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홈가드닝, ▲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청년 가구의 경우 진로와 대인관계를 주제로 진행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독서, 미술, 건강 등 공통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자조모임을 구성하여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 청년 일자리도 지원한다.
올해 2월 청년카페 1~2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공릉동 국수거리에 청년가게 3~6호점을 열어 청년 창업 도전과 자립 기반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여성 1인 가구 대상 범죄예방을 위한 ‘안심 홈세트 지원‘ 사업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 안심 택배함’ 사업도 펼치고 있다.
무인택배 보관함은 현재 9개소가 운영 중으로 올해 지하철 역사와 주택가 인근 다중이용시설에 5개를 추가로 설치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칫 소외되거나 사회와 단절되기 쉬운 1인 가구에 대해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구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의 복지정책과, 노원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