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타임즈, 최영진기자] 국가보훈처는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을 기억하는 ‘제61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이 오는 8일 오후 4시,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기념식은‘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3·8민주의거 참가자, 정부 주요인사, 학생 등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3?8민주의거 기념식은 지난 2018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2019년부터 첫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되었다.
이번 61주년 기념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어 정부기념식으로는 두 번째로 진행되며, 첫해와 같은 장소인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에서 거행된다.
한편, 충청권 7개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인 3·8민주의거는 대구의 2·28민주운동,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념식은 주요 인사들의 3·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로 시작되며, 본식에서는 국민의례, 여는 영상, 편지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주제영상, 헌시낭독, 대합창), 3·8찬가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먼저, 애국가는 3·8민주의거에 참가한 대전고등학교, 우송고등학교, 대전여자고등학교, 호수돈여자고등학교, 보문고등학교에서 학생대표가 1명씩 나와 선창 된다.
여는 영상에서는 3·8민주의거 당시 학생들이 걸었던 행진로를 다시 한번 찾아본다.
3·8민주의거에 실제 참가한 주인공들이 영상에 등장해 대전고에서부터 목척교를 지나 구 충남도청인 대전근현대사 전시관까지 이어지는 행진로 주요 거점을 직접 찾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어서 3·8민주의거 당시 대전고등학교 학도호국단 대대장으로서 학우들을 독려하고 의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던 박제구님(1963년 건국포장)이 60여 년 전 그날의 함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작성한 편지를 낭독한다.
이어지는 기념공연은 주제영상인 ‘넘어가다, 넘어지다, 넘어서다’상영, 헌시 낭독과 대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영상는 충청지역 최초의 학생의거인 3·8민주의거의 배경과 의미를 주제로 학생들이 자유를 외치며 자신들을 막아섰던 장벽을 넘어가다가 경찰에 저지로 넘어지면서도, 결국은 권위주의를 넘어서는 일련의 과정을 담아낸다.
헌시는 기념식 주제이기도 한 최원규 시인의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를 배우 박상원의 목소리로 낭독된다.
대합창은 ‘우리들의 푸른 마음’이라는 곡을‘시련 속에서도 솟아나는 젊음의 희망’이라는 가사처럼 감시와 억압 속에서도 꿋꿋이 솟아난 자유와 정의를 향한 젊은 학생들의 의기를 표현한다.
합창에는 성악가 길병민과 대전지역 학생 10명이 함께하고, 2·28민주운동의 대구, 3·15의거의 창원, 4·19혁명의 서울지역 학생 20명이 화면을 통해 비대면으로 같이 참여한다.
끝으로, 기념식은 대합창 공연자와 현장 참석자들이 함께 '3·8찬가'를 제창하며 마무리된다.
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든 3·8민주의거를 기억하고, 민주운동의 역사를 계승·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