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타임즈, 최영진기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는 당산1동 내 일명 ‘나쁜카페’ 골목 일대를 지역주민, 사회적경제조직, 골목 소상공인과 협력하여 당산동만의 특색을 지닌 골목상권으로 탈바꿈하는 ‘당산동 생활상권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산골은 영등포구 당산로16길 일대의 주택가 지역으로, 주민 약 8천 5백 명이 거주하고 153개의 소상공인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30대에서 60대 이상의 연령대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일반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전형적인 도보생활권 지역이다.
구는 지난 2019년 하반기, 이 지역에서 불법 영업을 해오던 카페형 일반음식점(일명 나쁜카페)을 수차례의 소통과 설득을 통해 자발적 퇴출을 이끌어냈고, 해당 자리에 예술 전시공간, 카페, 동네 서점 등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번 생활상권 조성사업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당산로16길과 영등포로27길 일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조직이 소통?협력을 통해 지역 특색과 개개인의 니즈가 반영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나아가 골목경제를 살리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구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직접 의결한 내용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개최된, ‘2021년 지역사회혁신계획’의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열린공론장 온라인 투표에서 ‘왁자지껄 나만의 생활상권 만들기’ 사업이 구민들의 큰 호응을 받아, 서울시 예산 총 1억 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후, ▲세부 운영계획의 수립과 집행, 주요 의사결정을 수행할 ‘당산골 골목상권활성화추진단(가칭) 구성 및 운영’, ▲토요밥상, 온라인 채널 운영, 함께 만드는 동네지도 등 커뮤니티 활성화, ▲지역 특색, 욕구 파악, 메뉴 개선 등 주민주도의 동네가게 업그레이드 사업을 주요 추진사항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당산동 생활상권을 함께 만들어갈 사업수행기관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영등포구 소재의 사회적경제 조직이라면 지원이 가능하며, 3월 2일까지 사업수행기관 참가신청서 등 지원서류를 작성하여 영등포구청 사회적경제과 방문 또는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대표성 충족 여부, 자원 적합성, 사업 이해도 등을 심사하여 최종 적격 사업자를 선정하고 4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사업 대상지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은 총 8개소이며,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조사 및 FGI 용역’을 시작으로, ▲‘당산골 생활상권 기반사업’, ▲‘탁트인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 ▲‘사회적경제 조직 공간 입주 지원사업’, ▲‘1인가구 여가문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위기 극복을 위해 10여 곳의 소상공인과 함께 ▲‘믿음가게 모델사업’을 진행해, 사업 시행 전의 매출보다 약 10% 상승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생활상권 조성사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특색과 상생 방안을 찾아내는 민?관협력 대표사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상인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생활상권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따뜻한 사회적경제 가치를 확산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