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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보훈처장, 미국 현지에서 참전용사에 감사하는 국제보훈외교 펼쳐

미 해군사관학교 방문 및 참전용사에게 ‘리멤버 유’명패 증정

[맘스타임즈, 최영진기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한미정상회담과 연계해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간 미국 방문을 통해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참전용사에 감사하는 국제보훈외교를 펼치고 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먼저 미국 현지시간 5월 20일 11시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앤드류 필립 학교장과 환담을 진행하고 한국 해군사관학교 교환교수 및 생도, 미국 해군사관학교 생도 2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후 학교시설 견학이 이어진다.

황기철 처장은 미 해군사관학교 학교장 면담에서 “71년 전 6·25전쟁 당시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해군함정과 무기 지원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자유를 수호할 수 있었고, 이제는 세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여 어려운 나라를 도울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6·25전쟁 당시에 무기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한 사람은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마이클 루시 대령’이었다.

그는 한국해군사령관 겸 한국해군고문단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자유수호와 해군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루시 대령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았고,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교정에 그의 흉상이 있다.

이어서 황기철 처장은 생도들과 대화시간을 통해 “혈맹으로 맺어진 대한민국과 미국의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굳건히 지켜나가는 일에 큰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하고,

2011년 1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재임 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대한민국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소개하며, “생도 여러분도 항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언제든지 준비하고 노력하는 군인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할 예정이다.

또한, 황기철 처장은 미국 현지시간 5월 21일 10시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서 래리 호건 주지사와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참전용사 샘 필더(Samuel Fielder)에게 ‘리멤버 유(REMEMBER YOU)’명패를 수여한다.

‘리멤버 유(REMEMBER YOU)’명패는 유엔(UN) 참전용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제작했으며, 첫 번째 수여자로 샘 필더 참전용사가 선정됐다.

그는 세계대전 참전용사 집안에서 태어나 1951년부터 1954년까지 6·25전쟁 당시 해병대소속 포병으로 참전했으며, 현재까지 미 한국전 참전용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샘 필더는 “아직도 그 당시 폐허가 된 상황을 잊을 수 없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자유와 눈부신 경제성장에 기초를 다지는 데 밑거름이 된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하며, 직접 대한민국의 보훈처장이 방문하여 명패를 수여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한 감사를 표현 했다.

황기철 처장은 “미 참전용사를 직접 찾아뵙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명패를 전달해드리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유엔(UN)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국제보훈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할 것이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직접 방문하여 미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패를 수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수여식을 관저에서 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를 예우하고 기억하는 사업에 협력해 나가자”라고 말할 예정이다.

한편, 주지사 부인인 유미 호건은 메릴랜드 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로, 지난번 50만 명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미국 메릴랜드 주가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한국계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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